728x90
반응형

오늘은 방학동안 우리 프로젝트를 지도해주신 지도교수님께 팀원들과 돈을 모아 식사를 대접했다.

교수님께서 식사시간에 말씀해주신 내용이 너무 인상깊어 이렇게 몇 자 글을 적어보려 한다.

 

이 교수님은 내가 처음 뵀을 때부터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이 분 수업을 듣고나면 내가 한 층 성장해 있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나는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 SKY 대학에 가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지만 진학에 실패했다. (이렇게 한 줄로만 적지 못하는 정말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글의 목적은 이 내용이 아니기에 이렇게 한 줄로 적는다.)

 

교수님께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할 것이 "실패"라는 타이틀이라고 하셨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결과가 어찌되든 끝까지 완료하여 "성공의 경험"을 쌓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 내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결국 남는 것은 그때 힘들었지만, 내가 완수했다는 그 성공의 경험이라고 하셨다. 

실패, 패배의 경험이 쌓이면 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내가 백번 이길 수 있는 싸움도 내가 늘 져왔다면 지게 된다. 성공의 경험, 프로젝트의 경험이 쌓이면 어떤 큰 일이 닥쳐도, 큰 일을 맡게되어도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될지가 보인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공감한다.

 

작년에 나는 아르바이트와 학업 사이에서 엄청나게 바빴다. 결국 학업에 많이 집중을 못해서 2학년 2학기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내 기준ㅎ) 포기한 과목도 있었다. 한번에 포기한 것이 아니고 '이번 과제는 진짜 못하겠네'하고 하나 둘씩 과제를 포기하다보니 결국엔 그 과목을 포기하게 됐다. 별 내용이 아닌데도 두렵고 나는 이 과목을 못할 것이라고 확답을 내려버리게 됐다. 진짜 나도 이 경험(실패의 반복 > 난 못할거야)이 많기에 특히나 교수님 말씀에 공감이 갔다. 이렇게 직접 말로 들으니 앞으로 삶을 대할 자세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 무조건 성공만을 따르고 집착하자는 말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조금 해보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가보고. 내가 노력할 수 있는 한계까지 가보고 안되면 그때가서 안된다고 해야지 살짝 매운 맛을 맛보고 포기해서 그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로 교수님이 작년에 졸업시키신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능동적인 분이라고 하셨다. 교수님이 주말에 일이 있어서 학교에 나오실 때 '혹시?'하는 생각으로 연구실을 가보시면 항상, 늘, 그 언니가 연구실에 있었다고 했다. 밤을 새서 자고있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든.. 또 교수님이 카톡을 보내시면 30초 안에 답장이 온다고 했다. 내가 이번 학기에 정말 하루종일 컴퓨터하면서 느꼈지만 컴공들의 칼답은.. 진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다는 의미다. 내가 겪어봐서 안다. 나도 PC카톡 로그인해서 사용하는데.. 진짜 계속 강의듣거나 과제하니까 카톡이 오면 칼답을 하게된다. 그만큼 그 언니는 하루의 대부분을 코딩 및 공부를 하며 보냈다는 의미이다. 또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하지'하고 손을 빨고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고,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고.. 등등 정말 능동적인 분이었다는 말씀을 들었다. 교수님은 그 분의 그런 모습을 보시고 '아 얘라면 내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겠다.' '얘라면 내가 아는 교수한테 추천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으셨다고 했다. 아 정말 맞는 말이다. 교수님들이 겉으로는 우쭈쭈하고 '그럴 수 있지~' 이렇게 넘기셔도 속으로는 얘를 앞으로 성심성의껏 키울지 말지를 판단하고 계시는 것이다. 내 부족했던 모습들이 생각났다. 물론 다 이 선배님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돼서 안일해지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참 성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실한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 능동적인 모습,,

하나하나 가져가야겠다. 

 

교수님께서 너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글로 적는다. 마음이 해이해질 때쯤 이 글을 보며 다잡아야지.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